첨단 과학으로 365일 경계중인 휴전선

과학 발전과 함께 진화하는 경계근무

불과 수 년전 까지만 해도 대부분 경계병력 초병의 눈과 귀에 의지하여 휴전선 경계임무를 수행해 왔는데 과학 기술이 발전한 요즘에는 카메라를 통한 영상과 음향 감지 센서들의 도움을 받아 네트워크로 연결 지휘통제소에서 경계를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2005년 11월 16일 국방부에서 발행한 국방일보 신문에서는 타임머신을 타고 가본 미래의 군대 모습을 첨단 과학기술로 경계할 것 이라고 예상하였는데요, 그로부터 십수년 흐른 지금 과거의 상상이 현실 반영되어 과학으로 경계근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서부전선 임진강을 넘어서면 북한 땅이기 때문에 수년전과 같았으면 육군 병사들이 강가에 설치한 초소에서 경계근문를 하고, 임진강 강변을 따라서 설치된 철책을 끊임 없이 순찰하느라 바빳겠지만,



하지만 지금은 경계를 하는 육군 병사는 보이지 않고 병사를 대신 하여 각 초소의 지붕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만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적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카메라는 상하좌우로 수시로 방향을 틀면서 사각지대 없이 경계근무를 수행하고 있는데요, 각 부대 상황실의 영상 담당 병사가 카메라를 원격 조종하면서 실시간으로 철책 주변을 감시한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육군 관계자는 “북한군 침투나 북한 주민들의 귀순을 경계하고 감시하는 병사가 현장에 없지만 오히려 경계 역량은 더욱 강화됐다”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육군은 이런 과학화 휴전선 경계시스템을 지난해 12월 1일 휴전선 서부전선 부터 동부전선 까지 전 지역에 도입을 완료 하였다고 합니다.



전방 철책 240여㎞에 모두 ‘광망(光網)’으로 불리는 첨단 장비를 설치하였는데요, 철조망 전체를 그물처럼 생긴 전자감지장치로 설치하여 만약 북에서 넘어온 누군가 철조망을 자른다거나 건드리면 곧바로 상황실에 빨간불이 켜지는 시스템이이라고 합니다.




경계병을 대신 할 CCTV 카메라도 철책 곳곳에 설치를 완료하였는데요, 철조망 북쪽으로 1㎞의 거리에 있는 새까지 관측이 가능한 고성능 중거리 카메라와 최대 400m를 경계할 수 있는 근거리 카메라 휴전선 240km 모두 설치를 완료 하였다고 합니다.



그동안 험준한 산악지형이 대부분이였던 휴전선 일대는 경계병력의 감시망에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많았지만 휴전선 전 구간 광망이 도입되면서 사각지대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 덕분에 하루에도 수십번씩 고라니와 같은 야생 동물들의 움직임에 갑자기 비상이 걸렸던 상황도 줄어들었다면서, 지난 2012년 동부전선에서 경계작전에 실채하며 북한군 병사가 남방한계선 철조망을 넘어와 한국군 초소까지 찾아와 문을 두드겨 온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노크 귀순’과 같은 경계 실패 사례는 옛날 이야기가 될 전망입니다.



과학화 경계로 인하여 초병들의 근무 패턴 역시 크게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과거의 경계근무는 전방에 위치한 GOP일반전초 부대마다 담당하고 있는 여러 개의 감시초소를 설치하여 2인 1조로 초소에 머물면서 주변을 순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때 초병들이 근무를 서면서 초소에서 몰래 졸거나 딴짓하는 걸 막기 위하여 일정 시간마다 초소를 옮겨 근무를 하는 일명 ‘밀어내기’ 근무를 하였는데요, 또한 밤새도록 험준한 휴전선을 따라 설치된 남방한계선 철조망 주변을 걸어서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순찰하였습니다.



경계작전을 수행하는 각 부대마다 운영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전반야, 후반야로 나뉘어 잠을 자는 새벽 시간에도 근무시간이 되면 겨울철 영하 30도의 매서운 칼바람을 뚫고 눈길을 헤치며 순찰에 나섰다고 합니다.



중부전선의 어떤 한 부대는 경계 근무를 위해서는 4000개가 넘는 계단을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내려야 해 20대 초반인 혈기 왕성한 병사들의 무릎 연골이 닳아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은 부작용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지난 1990년대 중반 이 부대에서 근무하였던 한모(44)씨는 “매일 하루가 멀다하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 보면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어 정작 감시활동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며 “몸이 고되니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총이나 제대로 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때도 있었다”고 자신의 지난 군생활을 회상하였습니다.




지금은 육안에 의지하는 과거의 경계활동은 대폭 줄었다고 하는데요, 과거엔 없던 보직인 영상감시병이란 담당이 생겨나면서 휴전선에 있는 수 많은 CCTV가 보내오는 영상을 확인하면서 북한군의 동태를 살피고 있다고 합니다. 영상 상황실에 휴전선에 이상 신호를 알리는 빨간색 등이 들어오면 즉각 출동 할 수 있게 일부 병사는 출동태세를 갖추고 상시 대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육군 당국은 과학화 경계시스템 운영 과정에서 일부 오작동과 결함도 발견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밝혀진 결함보다는 경계 작전의 효과가 더 크다는 판단하에 따라 2024년까지 후방지역에도 과학화 경계 시스템을 적용 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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