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침투하는 잠수함을 감시하라

'잠수함 킬러' 대잠초계기

지난 1997년 11월 쯤 서해상 전라남도 소흑산도 근처 해상에서 잠수함의 잠망경으로 보여지는 수상 물체를 발견하였다는 인근 어민의 신고가 대한민국 해군 당국에 접수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현장에 긴급출동한 해군소속의 대잠초계기 P-3C는 몰래 침투한 잠수함으로 의심되는 수중 물체 인근에 소노부이를 투하하였는데요,



당시 투하한 소노부이가 무엇이냐면 청음기와 무선송신기를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잠수함을 탐지하고 침투한 위치 확인에 널리 활용되고 있는 무기 입니다. 능동형 소노부이는 지속적인 소리를 내보내면서 수중에 있는 잠수함 등으로부터 반사되어 돌아오는 음향을 탐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수중에서 작전중인 잠수함에 심리적 압박감을 줄 수 있습니다.




당시 해군의 소노부이 투하로 어민이 수상하다고 신고한 문제의 잠수함은 결국 물 위로 떠올랐는데요, 알고보니 그 잠수함은 중국 해군 소속의 구형 재래식 잠수함인 밍(明)급이었습니다.



잠수함은 물속에 몰래 숨어 작전하는 은닉성이 가장 중요한 생명이기 때문에 물 위로 부상한다면 상대방에게 항복하는 것과 마찬가지 의미라고 하는데요, 중국 해군 잠수함이 한국 해군 대잠초계기 P-3C의 집요한 추적에 결국 항복 하였습니다.



북한의 잠수함을 통한 도발 및 군사적 위협이 있을 때마다 국내 언론에 등장하는 대잠초계기 P-3C는 성능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전략자산 입니다. 지난 1958년도 첫 비행을 한 굉장히 오래된 구형 항공기이지만 지속적으로 정비하면서 기능을 개량하여 현재에도 전 세계 각 해군에서 대잠초계기로 가장 많이 실전배치되어 있는 베스트셀링 기체 입니다.



대한한국 해군에는 지난 1995년 4월 1호기가 도입되어 실전 배치되었는데요 2005년 까지 ‘20년 무사고 운용’ 기록을 세웠을 만큼 안전성과 내구성이 검증된 자산 입니다. 현재 해군에는 대잠초계기 P-3C 8대와 이를 개량하여 만들어진 P-3CK 8대 등 총 16대가 도입되어 실전 배치되어 운용 중 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대잠초계기 P-3C는 몰래 침투한 잠수함을 추적하는 역할만 굉장히 부각되어 있지만 실제로 수행하고 있는 임무를 살펴보면 대함 미사일을 장착하여 잠수함정을 공격하는 임무도 수행 할 수 있고, 또한 기뢰 부설 및 조기경보 임무까지 수행 할 수 있는 다목적 전천후 항공기 입니다.



또한 공군의 F-15K 전투기처럼 최대사거리 278㎞에 달하는 슬램ER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재래식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폭격 작전도 수행 할 수 있는데요, 때문에 대잠초계기 대신 해상초계기라는 명칭도 사용되어 불려지기도 합니다.



최근들어 지속적으로 북한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위협이 부각되면서 대잠수함 전력을 강화하고 북한의 잠수함을 대비하여 경계 대비태세 역시 강화 하여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현재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미 해군의 중고 S-3 ‘바이킹’ 초계기라고 합니다.



미국의 S-3 대잠초계기는 미국 항공모함에 탑재되어 작전을 수행하는 함재기 인데요, 지난 2009년에 미해군에서 활동하다 퇴역하였다고 합니다. 대잠초계기 P-3C처럼 각종 미사일과 폭탄 등을 무장 할 수 있고 전자정찰기, 공중급유기 등 다양한 작전 활용 용도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스위스 만능 주머니 칼(Swiss Army Knife)’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해군은 국방 예산부족 때문에 이미 퇴역한 미해군의 중고 S-3 18대가량을 국내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다 논란이 일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습니다.우리 해군은 북한의 잠수함 도발을 감시하기 위한 대잠 전력으로 P-3C 외에 수퍼링스 대잠헬기 20여대를 보유하고 실전 배치되어 작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수퍼링스 헬기는 지난 1991년 처음으로 도입되어 한국형 해상 구축함에 배치돼 있는데 공격력을 살펴보면 어뢰와 사거리 15㎞인 시 스쿠아 공대함 미사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해군 당국은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신형 대잠헬기 도입을 적극 추진 하였고 지난 2013년도 유럽 영국의 아구스타 웨스트랜드社의 AW-159 ‘와일드캣’ 8대 도입을 결정하였는데요, 영국의 와일드캣은 수퍼링스 헬기를 대폭 개량한 것이지만 최근 시험평가 조작 등이 드러나 방위사업 비리 수사 대상이 되면서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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